Sobrenatural
새스티엘, 여름의 우울au 썰 백업
Arrny
2018. 4. 13. 14:16
그를 만난건 봄이 지나고 더워지기 시작할 무렵 한낮의 거리였음 구깃한 트렌치코트를 입고 어쩐지 안절부절 못하는 모양새로 정류장에 서 있는 남자를 새미는 지나치지 못했지 저 도와드릴까요? 그는 곤란한 표정으로 샘을 올려봄 그모습이 쫌 귀엽다 생각했음
그게... 사람을 찾고 있다... 하며 그 남자가 다짜고짜 반말을(ㅋㅋㅋ) 쓰며 내민 사진은 금발의 여자아이였음 고등학생쯤 되었을까 누구예요? 샘은 그걸 유심히 보며 물음 남자는 여전히 불안하고 주저하는듯한 태도로 대답했지 음 소중한... 사람이다..
아 상황설정하기 넘나 귀찮음ㅎ 암튼 남자는 그 사진속 여자애한테 전해줄 물건이 있대서 걜 찾고 있는 거였음 근데 성 밖에 모름 그리고 새미는 남자한테 호기심이 생기고... 좀 귀엽기도 하고 안 도와주면 영영 못 찾을 것 같아서 결국 적극적인 조력자가됨
예 머... 그렇게 낮선이와의 연애가 시작되었다 멀쩡한 것 같으면서도 맹하고 어리버리한 사람이었는데 그런 점이 순진해보여서 끌렸음 순수한 눈으로 세상을 보는 느낌? 남자는 가끔 오랫동안 하늘을 멍하니 올려보곤 했는데, 샘도 옆에 앉아서 남자랑 같이 하늘을 오랫동안 올려봄 둘 사이엔 오랫동안 침묵이 흘렀고 샘은 마음이 편안하게 가라앉곤 했음 그와 있을 때는 항상 차분하고 편안해지는 느낌이라 좋았음 그런데 시간은 점점 가겠지 왜냐면 남자는 문득문득 하늘을 보다가 말을 꺼냈거든 추워지면 가봐야한다.
가을이 되면 하늘로 돌아가봐야한다. 그러니 빨리 그 아이를 찾지 않으면.. 그는 늘 초조해하며 말했음 새미는 늘 그렇듯 아리쏭한 그의 말에 조용히 웃었어 뭐예요 캐스, 천사라도 되는 거예요? 그는 장난스런 대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물끄러미 샘을 올려봄
여기 풀었으니 생략... 암튼 그렇게 연애를 해라 새스티엘 일사천리로 새미 자취방에서 동거까지 해라 그 짧은 몇 달 사이에요 유난히 덥던 그 해 여름 새미에게 찾아온 사랑은 볕보다 뜨거웠음 그렇지만 여자를 찾는 일은 진전이 없고.. 캐스는 불안해함
흑흑 쓰기 귀찮아 내머릿속에선 오천만년전에 완결났단 마리야ㅠㅜ 그런데 음... 여름의 끝자락에 가을바람이 불어올무렵 새미는 결국 그 여자애네를 알아내는데 성공한다 ! 이연성에선 대딩이지만 원래 있던 컴터지식을 어케 응용했다고 치자 캐스는 뛸듯이 기뻐함
그치만 곧 그 표정은 쓸쓸하게 변하지 왜 그래요? 하고 물으니 이제 벌써 가을이잖나, 샘... 하고 답함 새미는 심장이 쿵 떨어짐 그렇게 바쁜 사람인가 정말 날 두고 떠날셈인가 그것과 별개로 캐스는 자기에 대한 얘기를 거의 하지 않았는데 그즈음 샘은
좀... 이상하단 생각을 하게 된다 앗 아니 이상하단 생각을 하는 게 먼저지 않낰ㅋㅋ 처음 만났을 때 보았던 막연한 불안 걱정은 사실 초조함에서 나온 게 아니라 그의 지병 아니었을까 하는 사실은 어떤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하는 거 아닐까하는 의심과 걱정
그치만 그런 의심은 오래가지 못했다 캐스가 가을이 되었으니 하늘로 돌아가야한다는 말을 하곤, 그리고 나 대신 이걸(뭔지모를 꾸러미) 그 아이한테 꼭 전해주란 말을 남기곤 홀연히 사라졌거든 연기처럼 아무데서도 찾을 수 없었음 그냥 없던 사람처럼 사라짐
어차피 별다른 연고도 없는 사람인 것 같았고... 찾을 수단도 없었음 그렇게 한여름의 꿈같은 사랑은 끝이 난다 그리고 얼마뒤에 새미는 근처 강에서 발견되었다는 미확인시신 소식을 듣게 되는데... 달려가보니 만났을 때의 차림 그대로 그저 조금 창백해진 캐스가 푹 젖어 있었겠지 아마 저 위의 높은 다리에서 스스로 추락한 것 같대 새미는 있는 돈 없는 돈 털털 털어 조촐한 장례식을 치뤄줌 내내 잘 참았는데 화장하기 직전에 결국은 좀 울고 말았어 잘가요, 내 천사. 무사히 천국으로 돌아갔길.
한여름의 꿈같은 사랑은 그렇게 끝났음 그리고 클레어한텐 그 꾸러미 전해주는데... 별 건 아니었고 웬 인형이랑 편지였음 전해주고 나서 나중에 그 여자애한테 연락이 오는데 그 편지가 자기 돌아가신 아빠한테서 온 편지였단 거야 처음엔 장난친 건줄 알앗대
근데 아니었다고... 아빠가 아니라면 못하는 이야기였다고 전해줘서 고맙단 얘길 함 샘은 사실 캐스가 그렇게 이별한 후 죄책감에 시달림 아팠던 거라면, 우울증같은 게 있던 거라면 내가 병원에 데려갔음 좋았을걸 그럼 지금 살아있지 않았을까
그치만 클레어 얘길 듣곤 정말 캐스는 천국에 있는 영혼의 메세지를 전해주기 위해 온 천사가 아니었을까 생각함 어차피 이젠 알 수 없었지 그냥 다 지나간 일이었음 어느정도 맘을 털은 샘은 그날밤 길고도 긴 편지를 쓴다 하느님께, 라고 시작하는 편지
왜 하느님이냐면... 캐스가 천사였으면 그는 하느님 아버지 곁으로 갔을테니까 샘은 캐스와의 만남부터 헤어짐까지 긴긴 이야기를 거기에 전부 담아냄 그리고 지금까지의 이 모든 이야기는 샘의 편지를 통해 서술된 내용 ㅎㅎ 샘은 편지 마지막을 물음으로 끝냄
하느님 아버지, 내 천사는 당신 곁으로 잘 돌아갔지요? 그는 행복하게 지내나요? 저는 그를 만난 여름동안 다시 없을 만큼 행복했어요. 그러니 내 천사가 그곳에서도 부디 당신과 행복하길 바라요. 안녕.
물음 아니쟈낰ㅋㅋㅋㅋ 암튼 이 썰은 이러케 끗난다 휴 속시원!!